이번 시즌의 가장 결정적인 주제는 중국 문화유산과 장인정신의 현대적 재해석이었다. '실크로드'를 주제로 한 로컬 브랜드 HEMU의 오프닝 쇼는 敦煌(둔황)의 문화유산을 바탕으로 운금, 송금, 수저우 자수 등 전통 기법을 활용했다. 이와 유사하게, 오리엔탈 네오 차이니즈 스타일 쇼 전시회가 10월 11일부터 13일까지 상하이 역사박물관에서 '살아있는 유산'을 주제로 개최되어, 주요 중국풍 패션 브랜드들과 무형문화유산에 대한 대화형 워크숍을 결합했다. 두는 CNN에 서양 학교를 졸업한 중국 디자이너들이 이전에는 유행을 따르는 경향이 있었지만, 컬렉션에 중국적 요소와 개인적 표현을 통합함으로써 지난 10년 동안 더 강한 브랜드 정체성을 발전시켜 왔다고 설명했다.

한 주 동안 이어진 개별 프레젠테이션은 문화적 뿌리와 다양한 창의적 형식을 모두 조명했다. 사무엘 귀 양은 장만옥이 주연한 1990년대 홍콩 영화 '청사'와 남송 시대 화가 마위안의 조수(潮水) 그림에서 영감을 받은 컬렉션을 선보였으며, 뱀 껍질 패턴과 흐르는 듯한 원단을 사용해 유동성을 탐구했다. 신천지 행사장에서 슈팅 치우는 다채롭고 질감이 살아 있는 2027 봄-여름 컬렉션을 데뷔시켰고, 리한나, 찰리 XCX, 제니가 착용한 디자인으로 유명한 마크 고가는 통통 튀는 스커트와 함께 로맨틱한 쇼를 펼쳤다. 한편, 오스차트(Osschaert)의 디자이너 듀오 콩유와 시에용하오는 전통적인 런웨이 대신 꿈속 같은 숲 속 공방을 배경으로 기억과 상실에 관한 연극적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또한 이번 패션위크에는 가수 비지, 테니스 코트, Y-3 라인 및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네오 차이니즈 컬렉션의 룩을 선보인 ROJO 아트 스페이스에서의 활기찬 다막 아디다스 쇼가 포함되었으며, 슈슈통(Shushu/Tong)의 '달링 멜랑콜리' 클로징 런웨이로 막을 내렸다.